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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최대 주행거리, 반드시 같이 봐야 할 인증 기준

한 번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시대가 찾아왔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200km를 넘기는 전기차는 흔치 않았다. 이처럼 충전을 하지 않고 멀리 달리는 것에 집중하는 이유는 배터리 특성 때문이다. 아무래도 주유하는 시간보다는 오래 걸리며, 충전 인프라도 많지 않아서다.

그런데 같은 전기차지만 여기저기서 접하는 주행 가능거리가 제각각이다. 인증한 곳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몇 가지 기준을 확인했다. 보태어 테슬라 모델 S 100D(롱 레인지)와 현대 코나 일렉트릭의 최대 주행 가능거리(1회 충전)도 비교해서 살펴보자.

EPA 기준

미국 환경보호청인 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는 우리나라에 빗대면 환경부에 해당한다. 미국도 이곳에서 연비 및 배기가스 관련 인증을 실시한다. 과거 우리가 보는 해외 자동차 소식들은 북미에서 전하는 뉴스들이 많았다. 따라서 최근까지도 가장 흔하게 접했던 기준이 EPA 기준이다. 여기에 국내 인증 절차나 테스트 방법을 만들때 EPA 기준이 상당부분 참고됐다. 그래서 여전히 국내의 것들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일단 EPA의 EV 테스트는 '멀티 사이클 테스트(Multi-Cycle Test, MCT)'라고 부른다. 테스트는 동력계 위에서 측정된다. 전문 테스터 드라이버는 완충된 전기차를 도심 시뮬레이션으로 배터리가 방전될 때까지 주행한다. 정해진 도심 상황을 방전될 때까지 운전한다. 고속 주행 역시 마찬가지로 실시하며, 측정된 값은 70%만 반영한다. 아직까지 전기차는 온도나 배터리 상태 등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EPA 기준으로 테슬라 모델 S 100D(롱 레인지)는 595km, 코나 일렉트릭은 415km이다.



NEDC 기준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는 유럽 기준 연비 측정 방식이다. 1970년 처음 도입되어 오랜 기간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스탠다드로 활용됐다. 도로 환경의 변화에 맞춰 몇 차례 개정 과정도 거쳤으며, 대대적인 변화는 1996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NEDC 방식은 급가속이나 에어컨 주행 모드 등 다양한 주행환경을 반영하지 못한다. 때문에 테스트 환경이 다양하고 기준이 엄격한 EPA 방식보다 결과값이 우수하게 평가된다. 여기에 내연기관 자동차의 연비 및 환경 오염 물질 측정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그 결과 유럽은 2017년부터 NEDC 방식이 아닌, WLTP 기준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NEDC 기준으로 테슬라 모델 S 100D(롱 레인지)는 627km, 코나 일렉트릭은 546km이다.



WLTP 기준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s Test Procedure)는 UN 자동차 법규 표준화기구에서 준비한 새로운 연비 측정 방법이다. 2017년 9월부터 EU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했기에 최신 유럽차는 모두 이 기준을 따른다. 따라서 최신차의 기준에서도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기준이다.

NEDC 측정 방법과 비교하면 총 측정 거리를 11km에서 23km로 늘렸다. 측정 평균속도를 47km/h(기존 33.4km/h)로 높이고 최고속도도 130km/h로 10km/h로 빨라졌다. 또한 속도별 주행 타입을 4가지로 확대해 NEDC보다는 테스트 방법이 실제 운행 환경 가까워졌다.

WLTP 기준으로 테슬라 모델 S 100D(롱 레인지)는 610km, 코나 일렉트릭은 449km이다.



국내 기준은?

국내에서는 환경부가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을 담당한다. 물론, 환경부가 자체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아니며, 허락된 기관이 시험 성적서를 제출하면 인증하는 형태다. 먼저 시가지 모드인 'FTP-75' 모드와 고속도로 모드인 'HWFET' 모드에서 측정한다. 전기차는 온도나 배터리 상태에 따라 주행거리 편차가 커 측정한 거리에 70%(보정계수 0.7)만 인정하며, 이는 EPA 기준과 같다.

이렇게 측정한 값으로 5-Cycle(시내, 고속도로, 고속 및 급가속, 에어컨 가동, 외부 저온) 보정식을 대입해 복합 연효효율(km/kWh)를 산출한 후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는다.

환경부 기준 테슬라 모델S 100D(롱 레인지)는 451km, 코나 일렉트릭은 406km이다.
(2020 모델 S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


지금까지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인증하는 대표적인 기준들을 아주 간략히 살펴봤다. 특히 모델 S와 코나 일렉트릭의 주행 가능거리를 살펴보니 엄격한 EPA 기준보다 국내 기준이 더 짠 편이었다. 하지만 기준별로 보인 편차는 참고만 해야 한다. 제조사, 모델별로 구동 시스템의 설계가 영역별로 다른 효율을 지니기 때문이다. 어떤차가 멀리 가고, 더 적은 전기로 달릴 수 있는지 궁금한가? 그렇다면 반드시 같은 기준에서 인증된 숫자를 비교해 봐야 할 것이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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